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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e.한국노래

어떤날 1집

이 앨범을 구입한 날짜는 93년 8월 20일....

정확히 기억한다~!!!  

한국 수능 역사의 시작인 날이였고, 

무언가 해방감을 맞은 날이였으니...

친구들과 약속을 했다. 

이 날 자기가 좋아하는 앨범을 하나씩 사들고 와서

서로 들려주자하며 친구네 집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수능을 마치고 집에 가방을 던져놓고, 

집 아래 있는 레코드점에서 LP를 사고 

버스를 타려 무단횡단을 하다 

경찰에게 처음 잡힌 날이기도 하다..

 

여하튼, 요즘 세상은 몇번의 마우스의 노력만 있으면

 많은 음악들을 바로 들으수 있는 세상이지만

그 당시는 응팔을 통해 많은 이가 공감하겠지만

 용돈을 아끼고 아껴야 앨범을 하나 살수 있었던..

평균적으로 한달에 두장 정도 샀던 기억인데.. 

앨범 한장을 구입하면 한 곡 한 곡 소중히...

당시 세션은 누가 했는지.. 

앨범 디자인부터 앨범 안에 있는 속지까지 

꼼꼼히 들여다 본 기억이 있다.

이 앨범은 1986년 12월 발매라 기록되어있다.

내가 구입했던 시기는 93년... 

어떤날 2집을 너무 좋아해서 전 앨범까지 구입을 시도했으나...

앨범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이 앨범을 구입하려다 구입한것도 아니고, 

어디든 새로운 지역만 가면 레코드점을 들러보던 습관이라..

이 날은 어쩌다 보니 잘 안가는 동네 레코드점으로 갔다가 

횡재한 느낌으로 앨범을 구매한 기억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동네에 이 앨범이 있다니 하는 맘으로... 

두근 두근 거리는 맘으로 앨범을 구입하긴 했는 데...

B면 첫곡에 손톱 반만한 길이의 스크래치....ㅜㅜ

가장 좋아하는 곡이며 친구들에게 

녹음 테이프를 만들어줄때 빠지지 않는 곡인

"너무 아쉬워 하지마"를 망친 주범이다..

조용히 시작되는 이곡에 규칙적으로 들리는 

툭.....툭.....툭....  

너무나도 아쉽지만 반품을 해봤자.. 

다시 구할 수 도 없으니..

그냥 소장하고 있는 앨범이다...


이 앨범의 발매시기를 좀 보자...

조금 늦은1986년...

조동익 1960년생 27살

이병우 1965년생 22살

정말 미친~ 청년들 아닌가.....

난 그 나이에 당최 뭘 했던가...


이 후 최고의 대가들이 되가는 천재 아티스트들의 

역작을 들을 수 있을터~

이 앨범은 필히 한번은 들어보길 권장한다.

아~ 낮에 들으면 은근 지루할 수 도 있으니...

밤에 이왕이면 홀로 헤드폰을 끼고 듣길 권장~


아 보다보니 한국의 100대 명반중 2위인 앨범이라더라


추천곡


너무 아쉬워 하지마

지금 그대는

하늘

비오는 날이면

오랜된 친구


어떤날 - 어떤날 1
음반
아티스트 : 어떤날
출시 : 200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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