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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짧은 리뷰~

[연극] 어겪사 (뮤지컬) at 열린극장


어겪사.. 줄인말이 입에 잘 붙지 않는다

"어차피 겪어야 될 사랑 이야기"

우리가 공연을 본 날은 공연 오픈 두번째날이라 한다

매번 마로니에 공원 근처 공연장에서 보다가 

CGV 근처인 공연장으로 오니 무언가 어색하다..

공연장 위치도 어딘가 뜬금없이 있는 듯 하고..

공연장을 들어가니 생각보다 넓다..

사운드 엔지니어 석은 오픈 되어 있고, 무대는 위에서 아래를 볼 수 있게

되있는 옛날 공연장 스타일로 뮤지컬을 공연하기에 적합하다

공연을 볼때 앞에서 두번째 자리에 위치하다 보니 

배우들 모니터 스피커 소리와 메인 스피커 소리가 중첩되서 들리긴 했지만 

사이드 필 모니터를 사용하여 무대가 넓어보이니 관객 입장에서는 

더 나은 셋팅이다

무대도 깔끔한 소품들로 균형감 있게 잘 꾸몄고, 억지스레 관객들에게 주의사항을 알려주며 배우들의 모습을 먼저 공개한것이 아니라 위트있는 영상으로 공연 예절을 알려주고 이어서 영상으로 시작된 공연 오프닝은 화면에서의 연기가 어색한 배우가 웃음을 자아내며 자연스레 극을 연결한다

 세심한 스태프들의 연출 덕분에 극의 호기심이 더더욱 늘어난다 


나이를 먹다보니 젊은 청춘 사랑 이야기는 새로울게 하나도 없다 

진부하고 매번 똑같은 것 같은 청춘들의 사랑..

그래서, 이런 연극 뮤지컬이 좋은 듯 하다

나도 저랬지.. 내 주위에 친구들이 이랬지... 

지금은 옆에 있는 사람과의 추억을 가슴 뭉클하게 되살리게 하는... 


뮤지컬을 보다보니 이들의 이야기가 점점 더 궁금해지면서

이야기가 끝나가는 것이 아쉬웠다..


처음 어색했던 배우들이 무대 인사를 나왔을때는 

어느새 친근하게 느껴지는 즐겁고 행복한 뮤지컬이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얘길 했지만 난 뮤지컬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였다..

신촌에서 봤던 바보사랑, 어겪사 덕에 뮤지컬이 또 보고 싶어진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즈음.. 

어차피 겪어야 될 사랑이야기...

추억을 곱씹으러.. 추억을 쌓고 싶은 사람과 함께 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마지막 경품을 나누어 줄때 가위바위보에 승리한 아내가 받은 커피 

맛나게 잘먹고있다..

이래저래 추억이 많이 생긴 뮤지컬이다...


아~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단점 하나...

좌석을 편하게 하라고 놓은 의자가 극을 보는 데 더 방해가 된듯하다..

나도 모르게 의자가 뒤로 밀렸는지 뒷자리에 있는 여성분이 극을 보는 내내

다리를 옴짝달싹 못한듯 하다..

정말 죄송하다...

좌석은 정말 불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