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를 벗어나 이제 신촌이다.
온 식구의 무비프리를 돌려서 당첨된 뮤지컬..
요즘은 당첨으로만 문화생활을 하는...
문화거지로 살아가는 중이다..
이제 뮤지컬에 대한 얘기를~~~
내용은 단순하다
그저 흔한 사랑 이야기..란 표어를 달고 나온 만큼
현실로는 그저 흔한 사랑은 아니지만
연극과 영화 소재로는 흔하디 흔한 이야기
무대는 소극장 답게 매우 작고 아담하다
허나 새로운 극장인지 대학로의 극장보다 깨끗하고 깔끔하다
10월인데 에어컨을 너무 심하게 켜주셔서 너무 추웠다라는 단점.
공연에 대한 얘기는 할 말이 좀 있다
지난번 다른 공연에서 언급했지만 난 뮤지컬이 정말 안맞는다
팬텀, 캣츠, 레미제라블은 본고장에서 봤고
지킬은 10년전 연강홀에서.. 태풍은 예술의 전당..
드라큐라는 국립극장..
뭐 이래저래 뮤지컬을 잘 이해하고 보고 싶어 나름 노력을 기울였지만
한번도 성공한적이 없다..
여기서의 성공은 공연을 한번도 졸지 않고 버티기였다.
바보사랑은 처음으로 쌩쌩한 정신으로 잘 몰입해서 보게 한 뮤지컬이다
뮤지컬을 볼때마다 감정을 노래로 쏟아내서 싫어한것이였는데..
노래는 캐릭터의 마음의 소리를 나타내는 것이란걸 이번 공연으로 처음
알았다. 영화는 마음의 소리를 우리가 영상으로 상황으로
받아들여야하는 불친절한 매체이지만 뮤지컬은 이런 좋은 방법으로
쉽게 관객들에게 접근하는 구나란 생각을 처음 가지게 한 작품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는 그간 봐왔던 큰 뮤지컬 배우들만큼의 역량을
보여줘서 앞으로도 큰 기대를 갖게하는 배우들이였고,
그래도 가장 인상적이였던것은 한국와서 처음으로 귀를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해준 사운드 팀..
뭐 이래저래 큰 추억을 안겨준 공연이다.
뮤지컬에 대한 선입견으로 접하기 힘들었던 사람들이라면
그 선입견을 지워줄 공연일터 꼭 한번 관람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