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짧은 리뷰~
[연극] 유쾌한 독닙꾼 at 물빛극장
FOTOKINO
2016. 11. 28. 00:26
눈발이 휘날리는 토요일..
모두들 시국이 시국인지라 광화문에 모여있을텐데.. 우리는 독닙꾼을 만나며 광화문에 참석하지 못한 무거운 맘을 조금 덜어내려 한다..
대학로를 가기전 일정을 다음날로 미루었더니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평소보다 일찍 도착해서 여유롭게 극장을 돌아봤다
물빛극장.. 지난번 "오백에 삼십"을 봤던 풀빛극장 바로 옆이다..
물빛 풀빛~~ 이름도 비슷하다 했더니
어쩐지 같은 극단 제작이더군..
오백에 삼십을 너무 좋아했던 우리는
다시 기대감 폭발~~!!!
공연장 입장을 도와주는 웨이터가 나와있다
왠 웨이터~~? 했지만 역시나 인물을 보아하니 배우임에 틀림없다
잘생긴 젊은 배우..
이내 입장하는 사람들을 아우르며 장내를 압도한다.. 조금 늦게 입장한 관객을 무대에 세우기도 하고.. 조금씩 무대를 돌아다니며 재미있는 포즈로 기다림에 지루한 관객들의 집중을 이끈다. 극에 몰입하기전 쉽지 않을 듯 한데 그의 수고가 고맙다..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등장을 보아하니
연출도 예사롭지 않다
연극을 보는 내내 깔깔깔~~
인물 설명이 시작되자 예전 강지환 한지민이 나왔던 2007년 드라마 경성스캔들이 생각이 났지만 - 어느새 9년전이라니..ㅜㅜ-
인물 설정은 전혀 달랐다는...
자연스러워서 더욱더 몰입할 수 있었다
같이 관람했던 관객들의 호응이 가장 좋은 날인지라 배우들이 탄력도 받은 듯~
전반부는 얼마나 웃었던지 가슴이 답답할 정도..
후반부는 가슴 아픈 역사의 이야기인지라
가슴이 또 답답하고 뭉클한...
좋다란 말이 부족한 연극이였다..
웃음과 눈물을 자아낼수 있는..
희곡 배우 무대.. 연출 조명 음향..
빈틈없이 좋았다..
그저 오늘의 연극 관람 중 가장 신경쓰인점은
하필 하필~~ 많고 많은 야구 모자 중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다가 우연히 찾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모자를 쓰고 간
나였다...ㅜㅜ..
괜시리 모자를 슬그머니 벗고 나와야했던..
동행했던 내 짝꿍과 처음으로 한 말은
이 연극 정말 흥행 대박나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오백에 삼십에 이어
이 극단 - 돼지극단이였던걸로 기억됨-
연극은 꼭 찾아서 봐야겠다란 얘기였다..
나의 연극 시즌이 얼만 남지 않은
이 시간.. 마무리 즈음에서 좋은 연극을
보게되서 도리어 난 행운인듯~
대박나라~~!!!
유쾌한 독닙꾼!!!!!
대한 독립 만세!!!!